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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전설들의 은퇴 후 삶 (자선, 비지니스, 교육 개혁가)

by wavora 2025. 4. 21.

코트를 누비며 수많은 기록을 세운 테니스 전설들은, 은퇴 후에도 여전히 세계 스포츠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해설자로서 팬들과 계속 호흡하고, 일부는 자선 활동에 헌신하거나 패션·비즈니스계에서 활약하며 새로운 커리어를 개척해가고 있습니다. 특히 로저 페더러, 마리아 샤라포바, 안드레 애거시와 같은 선수들은 단지 위대한 경기력을 넘어, 은퇴 이후 삶에서도 새로운 롤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테니스 레전드들의 은퇴 후 삶을 다양한 분야별로 나누어 조명하며, 그들이 코트 밖에서 어떤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되고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로저 페더러 – 품격 있는 은퇴와 글로벌 자선가의 삶

로저 페더러는 2022년 공식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세계 스포츠계에서 독보적입니다. 페더러는 ‘로저 페더러 재단(Roger Federer Foundation)’을 통해 아프리카와 스위스의 아동 교육 사업을 꾸준히 지원해오고 있으며, 재단 활동은 이미 2003년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200만 명 이상 아이들의 교육에 기여해왔습니다.

그는 은퇴 이후에도 자선 경기(익시비션 매치)를 개최하며 테니스를 통해 사회적 기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나달과 함께한 '매치 포 아프리카' 시리즈는 수많은 팬들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열렸으며, 그 수익금은 전액 아동 교육 프로그램에 사용되었습니다. 페더러는 "경기장 밖에서의 영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며, 유니클로, 롤렉스, 메르세데스 벤츠 등과의 파트너십은 단순한 광고를 넘어 ‘브랜드 철학과의 일치’로 해석됩니다. 그의 품격 있는 커리어 마감과 세련된 활동은 수많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한 긍정적인 모델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마리아 샤라포바 – 패션과 웰니스 비즈니스의 여왕

러시아 출신의 마리아 샤라포바는 2020년 은퇴 이후 사업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선수 시절부터 ‘슈가포바(Sugarpova)’라는 프리미엄 캔디 브랜드를 론칭한 그녀는, 은퇴 후 해당 브랜드를 웰니스와 건강 간식 중심으로 확장시키며 식품 산업에서도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샤라포바는 단순히 유명세를 활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전반에 깊이 관여하는 '실행력 있는 창업자'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브랜드 철학을 ‘긍정적인 라이프스타일과 즐거운 간식 문화’로 정의하며, 단맛과 건강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녀는 투자자로도 활약하고 있으며,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투자한 바 있습니다.

패션과 스포츠를 연결하는 프로젝트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이키, 이브 생 로랑 등과 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샤라포바는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젊은 여성 창업가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으며, Forbes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스포츠 사업가’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은퇴 후에도 스타일과 실속을 모두 잡은 그녀의 행보는 MZ세대에게 특히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안드레 애거시 – 교육 개혁가로 변신한 반항의 아이콘

1990년대를 대표하는 스타, 안드레 애거시는 은퇴 이후 자선과 교육 개혁에 인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안드레 애거시 프렙 아카데미(Andre Agassi College Preparatory Academy)’를 설립하여, 저소득층 아동에게 양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아카데미는 단순한 스포츠 학교가 아닌, 전 과목 학업 중심의 공립 차터스쿨로 미국 내 교육 모델로 자리잡았습니다.

애거시는 “내가 어릴 때 공부를 포기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말하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고자 합니다. 학교 설립뿐 아니라, 교육 개혁을 위한 입법 활동과 공공기관과의 협업도 활발히 이어오고 있으며, 교육 분야에서 그의 명성은 점점 더 확장되고 있습니다.

은퇴 후에도 애거시는 스포츠와 사회의 접점을 진지하게 고민하며, 자서전 『Open』을 통해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이 책은 세계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스포츠 스타도 약점을 인정할 수 있다’는 메시지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은퇴 후 삶에서 가장 진지하게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는 레전드로, 애거시는 지금도 수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전설들은 경기장에서만 빛났던 것이 아닙니다. 은퇴 이후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스포츠의 가치를 확장시키고 있습니다. 로저 페더러는 자선과 글로벌 품격의 상징이 되었고, 마리아 샤라포바는 패션과 웰빙 비즈니스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으며, 안드레 애거시는 교육이라는 필드에서 미래 세대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이들의 삶은 단지 성공적인 2막이 아니라, 스포츠 스타가 어떻게 사회적 리더로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입니다. 팬의 입장에서, 또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한 사람의 입장에서, 우리는 여전히 이들의 이야기에 감동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